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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랑 규모가 다른데요?" 지진 정보가 발표 직후 수정되는 과학적 이유

서재 배경의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

오유진
입력 2026.09.21 11:09
"아까랑 규모가 다른데요?" 지진 정보가 발표 직후 수정되는 과학적 이유
▲ 서재 배경의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

지진 발생 직후 긴급재난문자나 속보를 접한 시민들은 혼란을 느끼곤 한다. 방금 확인한 지진의 규모나 진앙 위치가 불과 몇 분 만에 수정되어 발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발표가 틀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법한 이 상황은, 사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진 분석의 체계적인 보완 과정이다.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5~10초의 승부, '신속 정보'

대한민국 기상청 국가 지진·화산 종합상황실은 365일 24시간 내내 국내외 지진과 화산, 지진해일을 감시하고 분석한다. 지진은 발생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 직후 국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 과학 기술로도 지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며, 지진 전조현상 또한 아직 증명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기상청 영상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전국 곳곳에 설치된 약 400여 개의 지진관측소에 지진파가 도달한다. 이때 지진파 중 가장 먼저 도착하는 P파(Primary wave, 지진파 중 속도가 가장 빠른 파동)만을 이용해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에서 자동 분석된 결과를 즉시 전달하는데, 이것이 바로 '신속 정보'다.

신속 정보는 규모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는 5~10초 안에 '지진 조기경보'를 발표하며, 내륙에서는 규모 3.5 이상, 바다에서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에 대해 '지진 속보'를 발표한다. 이는 정확도를 완벽히 맞추기보다, 단 몇 초라도 빠르게 상황을 알려 대피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다.

데이터를 쌓아 정밀도를 높이는 과정, '상세 정보'

신속 정보가 전달된 이후에는 더 정밀한 분석 단계가 이어진다. 처음에는 P파만을 이용해 빠르게 판단했다면, 이후에는 지진파 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S파(Secondary wave, P파 다음에 도착하는 파동)를 포함하여 더 많은 관측소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기상청은 전국 관측소 데이터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 및 일본 등 인접 국가의 지진 관측 자료도 서로 공유하여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진 분석사가 수동으로 정밀 분석을 수행하며, 그 결과로 나오는 것이 '상세 정보'다. 신속 정보가 나간 지진이 아니더라도 규모 2.0이 넘는 모든 지진에 대해서는 5분 이내에 이 상세 정보를 발표하게 된다.

결국 지진 정보가 수정되는 것은 초기 분석이 오류였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며 축적된 더 많은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의 정확도를 높여가는 '정밀 보완 과정'인 셈이다. 영상에서는 정보가 바뀌는 것이 처음 분석이 틀린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정교하게 보완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즉, 신속성과 정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과학적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진 조기경보와 지진 속보의 기준 정리

기상청 영상에서는 국민들이 혼동하기 쉬운 신속 정보의 발표 기준과 상세 정보의 발표 체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지진 조기경보: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5~10초 내 자동 분석 결과 발표
  • 지진 속보: 내륙 규모 3.5 이상 또는 해역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발표
  • 상세 정보: 규모 2.0 이상의 모든 지진에 대해 5분 이내 수동 분석 후 발표

지진 정보의 수정은 신속한 대응을 위한 '신속 정보'와 정밀한 분석을 위한 '상세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결과다. 기상청은 365일 24시간 멈춤 없이 지진과 화산, 지진해일을 감시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데이터 보완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기상청 #지진 #지진 조기경보 #지진 속보 #상세 정보 #P파 #S파
오유진
하비이슈 · 건강 & 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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