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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AI 유도 신형 어뢰 '잠-2.0' 시험…2주 새 무기 시험 잇따라

북한이 AI 기술을 표적 탐색·유도에 적용했다고 주장하는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 '잠-2.0'을 15일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달 3일 중거리 전략미사일, 12일 탄도미사일, 14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에 이어 공개된 무기 시험만 최소 네 차례다.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표적 탐색·유도에 적용했다고 주장하는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 '잠-2.0'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이 15일 어뢰 수중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들어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에 이어 어뢰까지, 2주 사이 공개된 무기 시험만 최소 네 차례다.

구축함 갑판의 발사관에서 연습용 어뢰가 바다로 발사되는 모습
미 해군 구축함에서 연습용 MK-46 어뢰가 발사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사진: United States Nav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John L. Beeman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AI로 표적 탐색·유도"…제원은 공개 안 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신형 어뢰무기체계의 기술적 갱신 성과를 확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통신은 새 어뢰의 표적 탐색과 유도 기능에 AI 기술을 도입했으며, 지난 5년간 180차례 시험을 거친 추진 효율 향상 기술과 로켓 추진 장치의 성능도 이번에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시험을 참관한 국방과학 연구 부문 지도간부들은 "해군의 실질적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커다란 성과"라고 평가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다만 속도·사거리 등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AI 적용 수준 역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이어서 외부에서 검증할 방법은 없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국방과학 연구기관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일보·헤럴드경제 등 국내 매체에 따르면 이 소식은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렸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탄도·순항미사일 이어 어뢰까지

이달 북한의 무기 시험은 지상과 수중을 오가며 이어졌다. 3일에는 북한이 "중거리 전략미사일"이라고 부른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쐈고, 북한 매체는 약 1000㎞ 떨어진 목표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12일에는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는데,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9시 20분께 이를 포착했으며 9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14일에는 동해상에서 잠수함의 수직발사관과 어뢰발사관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발사했다. 코리아타임스 등은 2023년 9월 공개된 3000톤급 '김군옥영웅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합참은 해당 순항미사일을 발사 전부터 비행 종료까지 추적·감시했다고 밝혔다.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시험이 공개된 것은 2024년 1월 28일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북한의 주요 무기 시험(공개 기준)
날짜종류주요 내용(출처)
10월 3일중거리 전략미사일약 1000㎞ 비행 주장(조선중앙통신)
10월 12일탄도미사일 여러 발평양 일대 발사, 900㎞ 이상 비행(합참)
10월 14일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수직발사관·어뢰발사관 발사(조선중앙통신·합참)
10월 15일신형 어뢰 '잠-2.0'AI 표적 탐색·유도 적용 주장, 제원 비공개(조선중앙통신)

한국 극초음속 시험 뒤 '맞대응' 해석도

국내 언론은 연이은 시험의 배경으로 한국군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꼽는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국내 개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시험발사가 8일 공개됐고, 북한의 12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그로부터 나흘 뒤였다. 파이낸셜뉴스와 경향신문 등은 이를 북한의 무력 대응으로 해석하는 분석을 전했다.

해군력 증강도 같은 흐름에 있다. 북한은 최근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와 '강건호'를 각각 서해함대와 동해함대에 배치했다. YTN에 출연한 전문가는 이달 시험들을 두고 지상·해상·수중 등 여러 플랫폼에서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023년 3월에도 수중에서 자율 항행하는 핵 탑재 무인 수중공격정을 시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해외 해양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북한이 무기 개발에 관해 잦은 주장을 내놓는 만큼 한국과 서방 분석가들이 이를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잠-2.0' 역시 실제 성능은 한미 당국의 추가 분석을 거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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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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