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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회보장연금 내년 3.6% 인상…4년 만에 최대폭

미국 사회보장국이 14일(현지시간) 2027년 사회보장연금 생계비 조정(COLA) 인상률을 3.6%로 확정했다. 2023년 이후 최대폭으로, 퇴직 근로자 월평균 수령액은 2,095달러에서 2,170달러로 오른다. 9월 에너지 물가 급등이 반영됐지만 고령층 체감 물가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사회보장국(SSA)이 14일(현지시간) 내년 사회보장연금 생계비 조정(COLA) 인상률을 3.6%로 확정했다. 2023년(8.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은퇴자·장애인·저소득층 등 약 7,600만 명의 수급액이 연말연초부터 오른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수급 대상은 사회보장연금 수급자 약 7,200만 명과 보충소득보장(SSI) 수급자 약 730만 명이다. 일부는 두 제도를 함께 받는다. 사회보장연금 인상분은 2027년 1월 지급분부터, SSI 인상분은 2026년 12월 31일 지급분부터 반영된다.

미국 사회보장국 지역 사무소 건물 외관
미국의 한 사회보장국 지역 사무소 건물. 자료사진 · 사진: Timothy Shields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3.0)

평균 퇴직연금 월 2,095달러→2,170달러

사회보장국이 공개한 2027년 COLA 자료에 따르면 퇴직 근로자 전체의 월평균 수령액은 인상 전 2,095달러에서 인상 후 2,170달러로 75달러 늘어난다. 1년으로 따지면 약 900달러다. 부부가 함께 받는 고령 가구는 3,238달러에서 3,355달러로, 장애 근로자 전체 평균은 1,642달러에서 1,701달러로 오른다.

저소득 고령자·장애인에게 주는 SSI의 연방 지급 기준액도 개인 기준 월 994달러에서 1,029달러로, 부부 기준 1,491달러에서 1,544달러로 높아진다. 수치는 모두 사회보장국이 2027년 1월 지급 기준으로 추정한 평균값이다.

2027년 COLA 반영 전후 월평균 수령액 (단위: 달러, 2027년 1월 기준 추정)
구분인상 전인상 후증가액
퇴직 근로자 전체2,0952,17075
고령 부부(둘 다 수급)3,2383,355117
홀로 사는 고령 유족 배우자1,9362,00569
장애 근로자 전체1,6421,70159
SSI 지급 기준액(개인)9941,02935
SSI 지급 기준액(부부)1,4911,54453

휘발유값 급등이 끌어올린 인상률

COLA는 노동통계국(BLS)이 집계하는 도시 임금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CPI-W)의 7~9월 평균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정한다. 노동통계국이 같은 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고, CPI-W는 3.9% 상승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노동통계국 발표에서 9월 에너지 지수는 1년 새 20.4%, 휘발유 지수는 34.2% 뛰었다.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2.6%에 그쳤다.

미국 사회보장연금 COLA 인상률 추이(2022~2027년 1월 적용분, 자료: 미국 사회보장국)
미국 사회보장연금 COLA 인상률 추이(2022~2027년 1월 적용분, 자료: 미국 사회보장국)

"물가 따라잡기엔 부족" 지적도

사회보장국 자료를 보면 COLA는 2023년 8.7%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3.2%, 2025년 2.5%, 2026년 2.8%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다. 미국 싱크탱크 아메리칸액션포럼(AAF)에 따르면 1975년 이후 COLA 평균은 3.7%로, 이번 인상률은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고령층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공영방송 PBS는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50세 이상 성인 약 1,000명을 조사한 결과 76%가 3.5% 수준의 인상으로는 물가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고령층 단체 시니어시티즌리그의 섀넌 벤턴은 야후파이낸스에 "CPI-E는 고령층의 소비 패턴을 기준으로 설계됐다"며 고령층 전용 물가지수 도입을 주장했다.

의료비 부담도 변수다. PBS는 내년 메디케어 파트B 보험료 인상폭이 월 20달러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보험료가 연금에서 공제되는 수급자는 실제 손에 쥐는 인상분이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과세 상한 19만2,300달러로…안내문은 11월 말부터

근로자 쪽 부담도 바뀐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사회보장세가 부과되는 연간 소득 상한은 올해 18만4,500달러에서 내년 19만2,300달러로 7,800달러 오른다. 급여세율은 근로자 7.65%, 자영업자 15.3%로 그대로다.

완전 은퇴 연령 전에 일하면서 연금을 받는 사람이 감액 없이 벌 수 있는 소득 한도는 연 2만4,480달러에서 2만5,560달러로 높아진다. 사회보장국은 개인별 인상 안내문을 11월 하순부터 온라인 계정으로, 12월에는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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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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