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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태풍 '참피' 강도 키우며 서진…올해 태풍 13년 만에 30개

제30호 태풍 '참피'가 17일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20~21일 최대풍속 초속 53m까지 강해진 뒤 22일 대만 동쪽과 오키나와 남쪽 사이 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태풍이 30개를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서른 번째 태풍인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17일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움직이며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참피는 오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620km 해상(북위 11.8도, 동경 150.2도)에서 시속 28km로 이동 중이다.

같은 시각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km)였다. 강풍반경은 320km로 집계됐다. 참피라는 이름은 라오스가 제출한 것으로, 꽃의 한 종류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평양 바다 위에서 소용돌이 모양 구름을 이룬 태풍을 위성에서 내려다본 모습
2016년 11월 서태평양 상공의 태풍 '메아리'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 센서가 촬영한 모습. 이번 태풍 참피와 무관한 자료사진 · 사진: Jeff Schmaltz, MODIS Land Rapid Response Team, NASA GSFC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닷새 새 중심기압 60hPa 하강 예상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참피는 앞으로 사흘 동안 급격히 강해진다. 중심기압은 17일 오후 3시 970hPa, 18일 오전 3시 955hPa를 거쳐 19일 오전 3시 930hPa까지 내려가고, 20~21일에는 920hPa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보다 60hPa 낮은 수준이다.

최대풍속도 같은 기간 초속 29m에서 초속 53m(시속 191km)로 강해질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는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21일까지 중심기압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강해질 것"이라며 보통의 태풍과 달리 장기간 발달을 이어 가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기상청 예상 태풍 참피 진로·강도(17일 오전 4시 발표)
시점예상 위치중심기압최대풍속
17일 오전 3시(실황)북위 11.8도, 동경 150.2도980hPa초속 29m
18일 오전 3시북위 12.8도, 동경 145.8도955hPa초속 40m
19일 오전 3시북위 14.1도, 동경 141.5도930hPa초속 50m
20일 오전 3시북위 16.0도, 동경 137.3도920hPa초속 53m
21일 오전 3시북위 18.2도, 동경 132.5도920hPa초속 53m
22일 오전 3시북위 20.3도, 동경 128.2도925hPa초속 51m
태풍 참피 예상 최대풍속 변화(기상청 17일 오전 4시 발표, 단위 초속 m)
태풍 참피 예상 최대풍속 변화(기상청 17일 오전 4시 발표, 단위 초속 m)

22일 대만 동쪽 해상…이후 진로는 불확실

기상청 중심 경로상 참피는 22일 오전 3시 대만 동쪽과 오키나와 남쪽 사이 해상(북위 20.3도, 동경 128.2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보 기간 안에는 뚜렷한 북상이나 북동쪽 전향이 나타나지 않으며, 한반도 방향 진로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예보 불확실성은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기상청이 제시한 70% 확률반경은 18일 80km에서 22일 440km로 넓어진다. 홍콩천문대는 참피가 다음 주 초중반 루손섬 동쪽과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난 뒤 북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도 긴장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다음 주말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태풍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년보다 5개 가까이 많은 태풍

참피의 발생으로 올해 태풍은 30개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 해 태풍이 30개 이상 발생한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의 '디지털 태풍' 자료를 보면 2013년에는 태풍 31개가 발생했다.

기상청 태풍 통계상 평년 연간 태풍 발생 수는 25.1개로, 올해는 10월 중순에 이미 평년보다 4.9개(약 19.5%) 많다. YTN이 인용한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8월 27일 기준 올해 누적 발생 수는 21개로, 평년 같은 기간(13.5개)을 크게 웃돌았다.

연간 태풍 발생 수 비교(자료: 기상청,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구분발생 수
평년(연간)25.1개
2013년31개
2026년(10월 17일 현재)30개

발생은 많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많지 않았다. 기상청 통계로 평년 한 해 우리나라 영향 태풍은 3.4개인데, 올해는 지금까지 제6호 태풍 '장미' 1개뿐이다. 참피의 장기 진로와 강도는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후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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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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