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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HLB 간암 병용요법 FDA 허가 재신청…세 번째 보완요구 3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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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간암 병용요법 FDA 허가 재신청…세 번째 보완요구 3개월 만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와 중국 항서제약이 현지시간 9일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지난 7월 제조 시설 문제로 세 번째 보완요구서를 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며, FDA가 해당 공장 실사를 자발적 시정조치(VAI)로 종결한 것이 발판이 됐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와 중국 항서제약(장쑤 헝루이)이 현지시간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허가 신청서를 다시 냈다. HLB가 12일 이 사실을 알렸다. 지난 7월 세 번째 보완요구서(CRL)를 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신청은 먹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함께 낸 것이다. 대상은 수술로 떼어낼 수 없거나 전이된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다.

깃대가 서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1·21번 건물 외관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FDA 본부 1번·21번 건물. 21번 건물에는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 사무실이 있다. 자료사진 · 사진: Th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세 번의 보완요구, 모두 '효능' 아닌 '제조·절차' 문제

이 병용요법은 앞서 세 차례 FDA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 항암 전문매체 온크라이브와 캔서네트워크 보도를 종합하면, 첫 보완요구는 2024년 5월 캄렐리주맙을 만드는 항서제약 공장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미비와 여행 제한으로 마치지 못한 임상시험 현장 실사 때문이었다. 2025년 3월 두 번째 보완요구가 나왔고, 당시 구체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엘레바는 2026년 1월 다시 신청서를 냈고, FDA는 목표 심사일을 7월 23일로 잡았다. 그러나 FDA는 목표일 직전인 7월 10일 세 번째 보완요구서를 보냈다. 이번에는 리보세라닙 제조 시설의 정기 GMP 실사에서 미비점이 지적됐다. 회사 측은 세 차례 모두 임상 효능이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고 밝혀 왔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FDA 허가 절차 일지
시점내용
2024년 5월1차 보완요구 — 캄렐리주맙 제조 시설 GMP 문제, 임상 현장 실사 미완료
2025년 3월2차 보완요구 — 사유 비공개
2026년 1월재신청, FDA 접수(목표 심사일 7월 23일)
2026년 7월 10일3차 보완요구 — 리보세라닙 제조 시설 GMP 미비
2026년 7월FDA, 항서제약 공장 실사를 '자발적 시정조치'(VAI)로 종결
2026년 10월 9일(현지시간)허가 재신청

공장 실사 'VAI' 종결이 재신청의 발판

재신청의 근거는 제조 시설 문제의 정리다. 캔서네트워크는 7월 15일 FDA가 리보세라닙을 생산하는 중국 장쑤 헝루이 공장의 실사를 '자발적 시정조치 권고'(VAI) 등급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VAI는 경미한 지적 사항은 있지만 행정·법적 조치까지는 필요 없다는 판정이다.

HLB 측은 FDA가 이 등급이 해당 시설을 쓰는 심사 중 허가 신청의 평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동건 엘레바 대표는 "절제 불가능한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제조 시설 실사가 마무리된 만큼 FDA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신청 서류가 접수되면 FDA는 보완 내용의 범위에 따라 2개월 또는 6개월의 심사 기간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신청에 어떤 기간이 적용될지와 새 목표 심사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상 결과는 전체생존기간 23.8개월

허가의 근거가 된 글로벌 3상 임상(CARES-310)은 1차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환자 543명을 무작위로 나눠 기존 표준치료제 소라페닙과 비교했다. 캔서네트워크에 따르면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3.8개월로 소라페닙군 15.2개월보다 8.6개월 길었고, 사망 위험은 36% 낮았다(위험비 0.64).

CARES-310 임상 3상 주요 결과(최종 분석)
지표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소라페닙위험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23.8개월15.2개월0.64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5.6개월3.7개월0.54

부작용도 함께 보고됐다. 병용요법군에서 가장 흔한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고혈압(38%), AST 수치 상승(17%), ALT 수치 상승(13%)이었다. 최종 분석 결과는 2025년 12월 국제학술지 '랜싯 온콜로지'에 실렸고, 이 요법은 정식 허가 전이지만 2025년 BCLC 치료 전략과 유럽종양학회(ESMO) 진료지침에 1차 치료 선택지로 올랐다.

국내 암 사망 2위 간암

간암은 국내에서도 치명률이 높은 암이다. 국가데이터처가 9월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서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4명으로 폐암(38.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국가암정보센터 집계로 지난해 간암 사망자는 1만383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11.5%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간암은 발생 순위 7위였고, 최근 5년 진단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40.4%로 전체 암 평균보다 낮았다.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1차 약물 치료의 선택지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암으로 꼽힌다.

HLB는 지난 9월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로 FDA 허가를 처음 받았다. 이번 간암 병용요법의 심사 결과는 FDA가 재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심사 기간을 정한 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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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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