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보다 체성분"… 위고비·마운자로 사용 시 근육 손실 줄이는 신약 연구 결과
비만 치료제 사용 시 발생하는 근육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마이오스타틴 억제제를 병용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체중 감량의 양보다 근육을 보존하는 '감량의 질'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의도적인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다.
체중 감량 약제가 비만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지만, 동시에 '근육 감소'라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위고비(Wegovy)나 마운자로(Mounjaro) 같은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할 때, 체중이 빠지면서 근육량도 함께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닥터프렌즈 영상에 따르면, 이러한 근육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조합에 대한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감량의 질'이 핵심, 체중 숫자에 속지 마라
비만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빠졌느냐 하는 '감량의 질'이다. 영상에서는 10kg을 감량하더라도 근육 5kg과 지방 5kg이 함께 빠지는 것보다, 체중은 6kg만 줄더라도 근육은 2kg 늘고 지방이 8kg 빠지는 것이 훨씬 건강하고 바람직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체중 수치에만 매몰되면 근육과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노화가 빨라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상의 이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보존하는 '체성분 중심의 감량'이 필수적이다.
마이오스타틴 억제제, 근육 손실 '절반 이상' 막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연구가 있다. 우리 몸에는 근육 생성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라는 물질이 존재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이오(근육)'를 '스타틴(멈추게 함)'하는 역할을 한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는 마운자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마이오스타틴을 억제하는 단일 클론 항체인 '아피텍로맙(Apitegromab)'을 병용 투여하는 실험이 진행되었다.
약 1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된 이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마운자로 단독 사용군은 체중이 12.5kg 감소한 반면, 아피텍로맙을 함께 사용한 군은 11.2kg이 감소했다. 체중 감량 폭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체성분의 구성은 판이했다. 일반적인 비만 약제 사용 시 감량 체중의 약 30%가 근육인 것과 달리, 아피텍로맙을 병용한 그룹에서는 근육 손실 비중이 14.6%에 불과했다. 이는 위약군 대비 근육이 빠지는 정도를 54.9%나 줄인 수치다. 또한, 이 그룹은 감량된 체중의 85.3%가 지방으로 구성되어 훨씬 효율적인 감량이 이루어짐을 보여주었다. 다만, 해당 약물이 실제 임상에서 상용화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연구와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약물만큼 중요한 '의도적인 단백질 섭취'
새로운 신약이 연구 단계에 있다면, 현재 약물을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인 사람들이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단백질 섭취'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본능적으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게 된다. 특히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할 때 느껴지는 포만감이 강해, 결과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평소보다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상에서는 감량 과정에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근육 손실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를 잘 챙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감량 체중 중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kg 가까이 차이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1kg당 약 1.2~1.5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예를 들어 체중 60kg인 사람이라면 하루 90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고기를 매번 챙겨 먹기 힘든 상황이라면 액상형 단백질 보충제, 계란 흰자, 단백질 강화 두유 등을 활용해 '의도적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루에 삶은 계란 2개나 단백질 쉐이크 한 잔 정도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체성분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식단 구성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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