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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뇌 세포 스위치 켠다, 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수상

빛으로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연구진이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며 뇌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빛으로 뇌 세포 스위치 켠다, 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수상
▲ 검은색 상의를 입은 금발 여성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안될과학 Unrealscience 유튜브 영상 캡처)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Optogenetics)' 연구진으로 결정됐다. 이번 수상은 세포막을 통해 전하를 띤 입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이온 통로'를 빛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밝혀낸 공로에 기반한다.

빛으로 신경세포의 '스위치'를 켜다

안될과학 Unrealscience 영상에 따르면,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칼 다이서로스(Karl Deisseroth), 피터 헤게만(Peter Hegemann), 게오르크 나겔(Georg Nagel) 등 3명의 연구자가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살아있는 동물의 특정 신경세포 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광유전학 기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광유전학은 특정 신경세포에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현시킨 뒤, 빛을 비추어 해당 세포의 전기 신호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신경과학 연구가 동물의 움직임에 따라 어떤 세포가 활성화되는지를 '관측'하는 데 집중했다면, 광유전학은 연구자가 원하는 시점에 특정 세포의 활동을 직접 '켜거나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영상에서는 이를 통해 뇌와 관련된 모든 연구 분야에서 세포의 활동을 직접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녹조류의 원리, 인간의 뇌로 이어지다

이번 수상의 핵심 기전은 녹조류의 특성에서 시작됐다. 피터 헤게만과 게오르크 나겔은 녹조류가 빛을 감지하는 단백질을 연구하던 중, 빛이 이온 통로를 직접 작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칼 다이서로스는 이 원리를 신경세포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즉, 자연계의 녹조류가 빛을 받아 반응하는 메커니즘을 동물의 신경계에 이식하여 빛으로 뇌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이 기술은 신경과학 연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영상에서는 구체적인 실험 사례로, 쥐의 특정 신경세포에 빛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먹이 섭취 행동을 제어했던 연구 등을 언급했다. 빛이 반짝거리면 먹던 것을 멈추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빛을 통해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은 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시력 회복부터 심리 치료까지, 의학적 확장성

광유전학의 활용 가능성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으로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영상에서는 이 기술이 가장 유망하게 적용될 분야 중 하나로 망막 질환을 꼽았다. 시력을 잃은 사람들의 시각 기능을 회복시키는 연구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향후 다양한 신경계 질환이나 심리적 문제의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에 출연한 항성 연구원은 광유전학이 세상에 큰 과학적 발견을 넘어 의학적으로도 매우 폭넓게 쓰일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물질의 발견부터 기전 규명, 그리고 이를 활용한 치료제 발전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광유전학의 전 과정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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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오유진
하비이슈 · 건강·과학 담당

하비이슈에서 건강·과학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테크·미래, 사회·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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