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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쓰비시중공업, 멈춘 오카야마 선대 재가동…자위대 최대 보급함 건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오카야마현 다마노시 공장에서 가동을 멈췄던 길이 약 250m 선대를 2027년도에 재가동해 해상자위대 최대 규모 보급함을 건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방위비 증액과 호주 호위함 수주로 함정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가동을 멈췄던 오카야마현 조선 설비를 다시 돌려 해상자위대 함정을 짓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9일 미쓰비시중공업이 그룹사 미쓰비시중공 마리타임시스템즈의 다마노시 본사 공장 선대 1기를 2027년도에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방위비 증액과 함정 수출로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2년 넘게 비어 있던 250m 선대

국내 매체 뉴시스와 한국경제가 전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재가동 대상은 길이 약 250m의 선대다. 다마노 공장에는 선대와 도크가 2기씩 있는데, 이 선대는 2024년 소형 선박 1척을 건조한 뒤 쓰이지 않았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21년 실적 부진으로 함정 사업 철수를 결정한 미쓰이이앤에스로부터 이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 이 선대에서 대형 선박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기존 크레인 등을 활용해 투자비를 줄이고, 협력업체와 손잡고 건조 인력을 지금의 약 1.5배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를 항해하는 회색 해상자위대 보급함 마슈함
해상자위대 마슈급 보급함 '마슈'(AOE-425)가 항해하는 모습. 다마노 공장에서 건조할 신형 보급함은 이보다 큰 함정이 될 전망이다(자료사진). 사진: 海上自衛隊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4.0)

도와다급·마슈급 넘는 최대 보급함

재가동한 선대에서는 2027년도부터 연료와 물자를 함대에 보급하는 신형 보급함을 건조한다. 기존 도와다급과 마슈급을 넘어서는 해상자위대 최대 규모 보급함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군사 전문매체 네이벌뉴스는 일본 방위장비청이 2025년 3월 미쓰비시중공업과 기준배수량 1만4500t급 신형 보급함 1척의 건조 계약(약 720억엔)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방위장비청은 2036회계연도까지 신형 보급함 5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계약 함정이 다마노 공장에서 지어질 함정과 같은 것인지는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자위대 보급함 규모 비교(기준배수량)
구분기준배수량
도와다급8,100t
마슈급13,500t
신형 보급함(2025년 계약분)14,500t

네이벌뉴스가 전한 수치로 보면 신형 보급함은 마슈급보다 1000t, 도와다급보다 약 79% 크다.

방위비 12년 연속 최대, 첫 함정 수출까지

배경에는 일본의 방위비 확대가 있다. 일본 정부는 2023년도부터 방위비를 크게 늘렸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당초 2027년도에서 2025년도로 앞당겼다.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2025년 12월 26일 각의 결정한 2026회계연도 방위 예산안은 9조400억엔으로 전년보다 3.8% 늘어 1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늘었다. 호주 국방부는 2026년 4월 18일 미쓰비시중공업과 개량형 모가미급 범용 호위함 3척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첫 3척은 일본에서 건조하고 첫 함정은 2029년 호주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함정은 서호주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향후 10년간 범용 호위함 사업에 최대 200억 호주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후 일본의 첫 함정 수출 사례로, 일본 정부는 같은 달 살상 능력이 있는 장비 수출을 제한하던 '5개 유형' 규정도 폐지했다.

함정 짓는 곳은 두 곳뿐…숙련공 확보가 과제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 기반은 얇다. 오랜 방위비 정체 속에 조선사들이 건조 능력을 줄여 왔고, 미쓰이이앤에스가 함정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현재 방위성에 대형 함정을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 두 곳만 남았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나가사키조선소에서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도 건조하고 있다.

닛케이는 설계와 용접을 맡을 숙련 인력 확보를 과제로 꼽았다. 상선 분야에서도 나무라조선소 산하 하코다테도크가 1993년 이후 멈췄던 상선 건조 도크를 다시 가동하기로 하는 등, 불황기에 줄었던 일본의 선박 건조 기반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함정과 상선 양쪽에서 나타나고 있다.

호주 호위함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참여했지만 2024년 11월 최종 후보 압축 단계에서 탈락했다. 한국경제는 일본의 방위비 확대와 함정 수출이 조선 생산 역량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한국 조선업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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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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