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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참피' 괌 할퀴고 대만행…23~24일 고비

제30호 태풍 '참피'가 18일 괌을 스쳐 섬 절반이 정전된 뒤 재발달하며 대만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20일 초강력 단계 정점을 거쳐 24일 대만 동쪽 해상에 이를 것으로 봤고, 대만 기상당국은 23~24일을 최대 고비로 꼽았다.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18일 새벽 미국령 괌을 스치고 지나간 뒤 다시 세력을 키우며 대만 쪽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참피가 20일 '초강력' 단계까지 발달한 뒤 24일 대만 동쪽 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중앙기상서(CWA)는 23~24일을 영향이 가장 큰 시기로 꼽았다.

일본 기상위성 히마와리가 촬영한 서태평양 위 거대한 태풍 구름과 뚜렷한 눈
2023년 5월 서태평양에서 괌을 강타한 슈퍼태풍 '마와르'의 위성 영상. 기사 속 태풍 '참피'와는 다른 자료사진이다. 사진: Himawari imagery: CSU/CIRA & JMA/JAXA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괌 남부 16km 앞 통과…섬 절반 정전

괌 정부 합동정보센터(JIC)에 따르면 참피의 중심은 18일 오전 4시 26분(현지시각)께 괌 남단 메리조 남쪽 약 10마일(약 16km) 해상을 지났다. 강한 바람과 비는 섬 남부에 집중됐다. 미 국립기상청(NWS) 괌 사무소는 통과 약 3시간 뒤 참피를 최대풍속 시속 약 241km의 '슈퍼태풍'으로 격상했다.

전력 피해도 컸다. 괌전력청(GPA)은 18일 오전 5시 30분 섬의 약 75%에 전기가 공급됐지만, 오전 7시 50분에는 약 50%로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군기지와 투몬 호텔가, 괌메모리얼병원, 앤더슨 공군기지 등으로 가는 배전선은 끊기지 않았다.

괌 정부는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루 레온 게레로 지사가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긴급 지원을 조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괌은 이 시점까지 가장 높은 태풍 경계 단계인 'COR 1'을 유지했다.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사후 분석에서 참피의 최대풍속을 시속 약 269km로 올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초강력' 정점…24일 대만 남남동쪽 260km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19일 오전 3시 기준 괌 서쪽 약 490km 해상에서 시속 18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25hPa, 최대풍속 초속 51m(시속 184km)로 강도 '4(매우 강)'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참피가 20일 오후 3시 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초속 56m까지 발달해 예보 기간 중 가장 강해질 것으로 봤다.

기상청 태풍 '참피' 예상 진로(19일 오전 4시 발표)
시각예상 위치중심기압최대풍속강도
19일 오전 3시(현재)괌 서쪽 약 490km925hPa초속 51m4(매우 강)
20일 오후 3시필리핀해910hPa초속 56m5(초강력)
21일 오전 3시북위 17.7도, 동경 131.5도---
23일 오전 3시타이베이 남동쪽 약 540km---
24일 오전 3시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60km945hPa초속 45m4(매우 강)

예보 마지막 시점인 24일에도 참피는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km)의 '매우 강한'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청은 24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반경이 440km에 이를 만큼 진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만 "북쪽으로 꺾일지 화요일이 분수령"

대만 중앙통신사(CNA)를 인용한 영문 매체 포커스타이완과 타이완뉴스 보도에 따르면, CWA는 이르면 21일 밤 해상 경보를, 22~23일께 육상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24일에는 중·북부와 이란·화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달렸다. 고기압이 일찍 약해지면 참피가 대만에 닿기 전 북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고, 강해지면 더 남쪽으로 내려가 바시 해협을 지날 수도 있다. 류페이텅(劉沛滕) CWA 예보관은 "화요일(20일)이 북쪽으로 꺾일지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며 진로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참피가 20일 필리핀 관할 구역(PAR)에 들어오면 현지명 '로살(Rosal)'로 부르며, 루손섬 북부에 최고 3~4단계 풍속 신호를 낼 수 있다고 예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아

기상청의 현재 예상 진로상 참피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다만 태풍의 경로와 강도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대만·오키나와 방면 여행이나 항공편 이용을 앞둔 사람은 기상 정보와 항공사 공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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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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