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FC, 40년 펩시와 결별…내년 봄까지 3718곳 코카콜라로
KFC 미국 법인이 10월 15일(현지시간) 2027년 1월부터 음료 파트너를 펩시코에서 코카콜라로 바꾸고 같은 해 봄까지 미국 전 매장 3718곳에 코카콜라 제품을 들이겠다고 발표했다. 1986년 펩시코의 KFC 인수로 시작된 미국 매장 독점 공급 관계가 약 40년 만에 끝난다.
미국 KFC가 약 40년 동안 이어 온 펩시코와의 음료 독점 관계를 끝내고 코카콜라로 공급사를 바꾼다. KFC 미국 법인은 현지시간 10월 15일 텍사스주 플라노에서 낸 보도자료에서 2027년 1월부터 음료 파트너를 코카콜라로 전환하고, 같은 해 봄까지 미국 전 매장에 코카콜라 제품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3718개 매장 음료 바뀐다…계약 조건은 비공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환 대상인 KFC 미국 매장은 3718곳이다. 양사는 계약 기간이나 금액 등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미국 매장에만 적용된다. 미국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RN)와 로이터는 펩시코가 해외 KFC 매장의 음료 파트너 자리는 그대로 지킨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KFC는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지역에서 3만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86년 인수로 시작된 관계
두 회사의 인연은 펩시코가 1986년 KFC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NRN은 KFC가 1997년 펩시코에서 분사된 뒤에도 펩시가 미국 매장의 독점 음료 공급사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 제품이 미국 전 매장에 깔리는 2027년 봄이면 관계가 시작된 지 41년 만에 공급사가 바뀌는 셈이다.
캐서린 탄길레스피 KFC 미국 사장은 보도자료에서 KFC와 코카콜라를 "소비자의 깊은 사랑을 받는 두 오리지널"이라고 표현했다. 대그마 보그스 코카콜라 북미 외식 부문 사장은 "매번의 방문을 더 상쾌하게 만들고 기억에 남는 소비자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컴백 플랜'과 음료 메뉴 확대
NRN은 이번 발표가 KFC의 실적 회복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KFC는 여러 해 이어진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응해 지난해 마케팅 개편, 가성비 메뉴 도입, 단종 메뉴 부활 등을 담은 '컴백 플랜'을 내놨다.
음료 강화도 그 일환이다. KFC는 최근 텍사스주 매키니에 연 신개념 매장 '오픈 하우스'에서 레모네이드, 보바 음료, 셰이크 등 음료 메뉴를 새로 선보였다고 NRN과 미국 외식 전문지 QSR매거진이 전했다.
패스트푸드 '콜라 전쟁' 지형은
미국 외식 업계에서 음료 공급 계약은 펩시코와 코카콜라가 오랫동안 다퉈 온 시장이다. 로이터가 정리한 주요 체인의 음료 공급사는 아래와 같다.
| 체인 | 음료 공급사 | 비고 |
|---|---|---|
| KFC(미국) | 펩시코 → 코카콜라 | 2027년 1월 전환 시작, 봄까지 완료 예정 |
| KFC(해외) | 펩시코 | 계약 갱신 |
| 타코벨 | 펩시코 | 최근 10년 계약 갱신 |
| 피자헛 | 펩시코 | 2011년 코카콜라에서 교체 |
| 서브웨이·저지 마이크스 | 펩시코 | - |
| 맥도날드·웬디스 | 코카콜라 | 오랜 파트너 |
| 던킨 | 코카콜라 | 2012년 펩시코와 5년 계약 끝나고 교체 |
KFC와 같은 염 브랜즈 계열인 타코벨과 피자헛은 여전히 펩시코와 손잡고 있어, 한 그룹 안에서 콜라 공급사가 갈리게 됐다.
실적 압박 속 펩시코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펩시코가 실적 개선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성장과 마진 회복이 계획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펩시코 지분을 보유하며 부진한 자산 매각과 북미 사업 개선을 요구해 왔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는 이번 일을 두고 펩시코에 "나쁜 모양새(bad look)"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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