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독사 5년간 573명…도·14개 시군 전담인력 0명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전북에서 고독사 573명이 발생했지만, 지난 8월 기준 전북도와 14개 시·군 모두 고독사 전담인력이 없었다. 전국 고독사는 2024년 3924명으로 전년보다 263명(7.2%) 늘었다.
전북 지역에서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홀로 숨진 뒤 뒤늦게 발견된 고독사가 57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라일보가 18일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고독사 예방·관리 업무만 맡는 전담인력을 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 해 평균 114.6명…2024년은 96명
같은 보도에 따르면 전북의 연도별 고독사는 2020년 143명, 2021년 106명, 2022년 102명, 2023년 126명, 2024년 96명이었다. 해마다 등락이 있지만 연평균으로는 114.6명꼴이다.
담당 공무원은 있지만 모두 다른 업무를 함께 맡는 겸임 체제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시·군·구마다 전담인력을 1명 이상 두도록 권고한 바 있다.
| 연도 | 사망자 수 |
|---|---|
| 2020년 | 143명 |
| 2021년 | 106명 |
| 2022년 | 102명 |
| 2023년 | 126명 |
| 2024년 | 96명 |
| 합계 | 573명 |
전국은 3924명, 1년 새 7.2% 늘어
전국 흐름은 증가세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27일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국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2023년 3661명보다 263명(7.2%)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는 7.2명에서 7.7명으로,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는 1.04명에서 1.09명으로 각각 높아졌다.
복지부의 앞선 조사(2024년 10월 발표)에서 집계된 연도별 수치는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24년 고독사는 약 19.7% 많다.

50·60대 남성, 주택·원룸에 집중
같은 조사에서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이 3205명으로 81.7%를 차지했고 여성은 605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271명(32.4%), 50대가 1197명(30.5%)으로, 50·60대가 전체의 60%를 넘었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보면 60대 남성(1089명)과 50대 남성(1028명)이 가장 많았다.
숨진 장소는 주택이 1920명(48.9%)으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774명), 원룸·오피스텔(769명)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894명), 서울(784명), 부산(367명) 순이었다.
"안부 전화에서 끝나선 안 돼"
현장의 과제는 위험군을 찾아낸 뒤 실제 도움으로 잇는 일이다. 박경순 우석대 아동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전라일보에 예방 활동이 안부 전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서비스 연계와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담인력 배치가 어렵다면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같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라도 배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실태조사 발표 때 2026년부터 지원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까지 넓혀 조기에 발굴하고,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인 등을 지역 안전망에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세대주택·원룸·고시원 밀집 지역을 우선 살피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주변 위기 이웃은 '129'로
지자체들도 이웃의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내외경제TV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12월 20일까지 보건복지콜센터 번호를 알리는 '이웃사촌 129' 캠페인을 진행한다. 129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걸 수 있으며, 긴급 복지 등 위기 상황 상담은 24시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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