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美 10년물 국채금리 6% 가능"…26년 만의 수준 경고에 모기지 금리 7.4%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대니얼 이바시친 최고투자책임자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6%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 고시 기준 10년물 금리는 10월 들어 5.22~5.31% 사이에서 움직였고, 프레디맥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8일 기준 7.40%로 올랐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대니얼 이바시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실이 되면 2000년 이후 26년 만의 수준이다. 그는 인터뷰 당시 5.29%였던 10년물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이 "단기 매매 관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헤지펀드 손절이 금리 끌어올려"
이바시친 CIO가 짚은 단기 요인은 채권시장 내부의 매물이다. 뉴시스가 인용한 FT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몇 주째 이어진 매도세 속에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손실 난 채권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오를수록 다른 참여자들까지 채권을 내다 파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물가와 재정 부담이 함께 있다. 로이터통신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늘어나는 미국 공공부채에 대한 걱정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성장 기대가 높아진 데다 AI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도 채권 수급 부담으로 꼽힌다.
그는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도 언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바시친 CIO는 10년물 금리가 5.5% 이상으로 오르면 "신용과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에서 상당한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무부 고시 금리로 본 10월 흐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1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올랐고, 7~9월 분기 상승 폭은 이번 세기 들어 가장 컸다. 지난주에는 장중 5.3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가 매일 고시하는 국채 수익률 곡선 자료를 보면 10월 첫 7거래일 동안 10년물 금리는 5.22~5.31% 범위에서 움직였다. 5일 5.31%로 이 기간 가장 높았고, 9일에는 5.24%로 마감했다. 같은 날 2년물은 4.80%, 30년물은 5.60%였다.

FT 인터뷰에서 언급된 5.29%와 재무부 고시 종가는 측정 시점이 달라 차이가 난다. 재무부 9일 종가 기준으로 6%까지는 0.76%포인트가 남아 있다.
모기지 금리 7주 연속 올라 7.40%
국채금리 상승은 가계 대출 금리로 곧바로 번지고 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기관 프레디맥이 발표한 주간 조사(PMMS)에 따르면 8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40%로 한 주 전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1년 전 6.30%와 비교하면 1.10%포인트 높고, 7주 연속 상승하며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구분 | 10월 8일 | 한 주 전 | 1년 전 |
|---|---|---|---|
| 30년 고정 | 7.40 | 7.28 | 6.30 |
| 15년 고정 | 6.73 | 6.60 | 5.53 |
"높은 금리가 매수세 부를 것"…상승 제한 전망도
이바시친 CIO는 금리가 충분히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확정하려고 국채를 더 사들여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견해도 함께 내놨다. 실제로 이번 주 치러진 10년물·30년물 국채 입찰에는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 세계 차입 비용과 자산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한다. 몇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와 유가 흐름이 금리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히는 만큼, 국내 투자자와 해외 차입 기업도 당분간 미 국채시장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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