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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106중 추돌 진실 밝힌 블랙박스부터 딥페이크 위협까지, 시민 제보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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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중 추돌 진실 밝힌 블랙박스부터 딥페이크 위협까지, 시민 제보의 두 얼굴

시민의 블랙박스가 106중 추돌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등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극적인 영상 소비와 AI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뉴스의 위협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한도경
입력
106중 추돌 진실 밝힌 블랙박스부터 딥페이크 위협까지, 시민 제보의 두 얼굴
▲ 안경을 쓴 남성이 정장을 입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과거 언론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대량 배포자였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사건을 먼저 목격하고,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을 남기는 '시민 저널리즘'의 시대가 도래했다. YTN다큐 / YTNdocu 영상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부작용과 기술적 위협을 동시에 불러오고 있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일인칭 시점'의 힘

시민들이 기록한 영상은 때로 공적 기관이나 언론이 미처 닿지 못한 현장의 진실을 드러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영상에서는 짙은 안개 속에서 발생한 인천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사고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으나,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최초 사고 시점과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랙박스 영상이 가진 '일인칭 시점'은 시청자에게 가해자나 피해자가 된 듯한 몰입감과 공포감을 전달하며 사건의 실체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이러한 기록의 힘은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도 기여한다. 도난 차량을 몰고 도심을 질주하던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이나,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차를 막아선 보령 시민의 사례 등은 시민의 기록과 용기가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게임을 일삼는 버스 기사의 위험천만한 행태를 폭로하는 등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방관을 넘어선 '집단 관람', 제보 문화의 그림자

하지만 시민의 카메라가 항상 긍정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영상에서는 제보 문화의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단면을 지적한다.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난투극 현장에서 사람들이 말리기는커녕 스마트폰을 들이밀며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은 '방관을 넘어선 집단 관람'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더불어, 자극적인 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결합해 선정적인 보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특히 제보 영상이 공익적 가치보다 흥미 위주의 소비를 목적으로 할 경우, 특정 개인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영상 속 출연자는 "제보 내용 중 허위가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이 뉴스처럼 유통되는 현상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AI 딥페이크와 가짜뉴스, 무너지는 진실의 경계

기술의 발달은 시민의 눈을 확장했으나, 동시에 '진실의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위협을 가져왔다.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이 하지 않은 말을 하는 것처럼 만드는 '딥페이크(Deepfake)' 영상은 이제 현실적인 위협이 되었다. 영상에서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와 모습을 정교하게 조작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이 악용될 경우 선거 개입이나 집단 간 갈등을 부추기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폭설 상황을 조작한 영상이나 미 국방부 인근의 폭발 사진을 조작해 금융 시장을 흔들었던 사례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 이에 대해 출연자는 "가장 큰 위기는 진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쏟아지는 제보와 조작된 정보 속에서, 언론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정보를 철저히 검증하여 진실을 가려내는 '검증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다큐 #YTNdocu #영종대교 #블랙박스 #시민 저널리즘 #딥페이크 #가짜뉴스
한도경
한도경
하비이슈 · 사회·이슈 담당

하비이슈에서 사회·이슈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문화·라이프, 뉴스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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