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일본 명목 GDP, 내년 인도·영국에 밀려 6위"…1960년 이후 처음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의 2027년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인도·영국에 뒤처져 세계 6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추산됐다. 저성장과 엔화 약세가 겹친 결과로, 현실화하면 일본이 6위 이하로 밀리는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10월호에서 일본의 2027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인도와 영국에 밀려 세계 6위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IMF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4위인 일본이 내년에는 4~6위 자리를 두고 인도·영국과 순위가 한꺼번에 뒤바뀐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일본이 명목 GDP 6위 이하를 기록하는 것은 1960년 이후 67년 만이라고 한국경제·아시아경제 등 국내 매체는 전했다.

올해는 4위 유지, 내년엔 세 나라 순위 뒤집혀
요미우리신문이 전한 IMF 추산치를 보면 올해(2026년) 명목 GDP는 일본 4조3419억달러, 영국 4조2684억달러, 인도 4조602억달러로 일본이 근소하게 앞선다. 일본과 영국의 격차는 735억달러다.
그러나 2027년에는 인도가 4조5211억달러로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4위에 오르고, 영국이 4조4889억달러로 5위, 일본이 4조4676억달러로 6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사이 명목 GDP가 인도는 약 11.4%, 영국은 약 5.2% 늘어나는 반면 일본은 약 2.9% 증가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 국가 | 2026년 | 2027년 | 증가율 | 2027년 순위 |
|---|---|---|---|---|
| 인도 | 4조602 | 4조5211 | 약 11.4% | 4위 |
| 영국 | 4조2684 | 4조4889 | 약 5.2% | 5위 |
| 일본 | 4조3419 | 4조4676 | 약 2.9% | 6위 |

저성장에 엔저까지…영국 추월 시점 2년 당겨져
순위 하락의 배경으로는 성장률 격차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IMF는 올해 인도의 실질 성장률을 7%로 내다본 반면 일본은 0.7%로 전망했고, 영국은 1%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명목 GDP는 각국 통화 기준 값을 달러로 환산하기 때문에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면 일본 경제 규모는 그만큼 작게 잡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MF는 지난 4월 전망에서 영국이 일본을 앞지르는 시점을 2029년으로 봤으나, 이번에는 이를 2027년으로 2년 앞당겼다. 일본은 1968년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올랐지만 2010년 중국, 2023년 독일에 차례로 추월당한 바 있다.
세계 성장률 3.1%로 상향…한국은 3.3%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0.1%포인트 높은 3.1%로 올리고, 내년 전망치는 3.4%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수요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충격을 상쇄했다는 판단이다. 실바나 텐레이로 IMF 조사국장은 "전망이 매우 불균등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보다 0.7%포인트 높은 3.3%, 내년은 0.3%포인트 오른 2.8%로 제시됐다. 반도체 중심의 대외 수요가 견조하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명목 GDP는 올해 약 2조2458억달러, 내년 약 2조5395억달러로 두 해 모두 세계 12위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IMF 전망은 성장률과 물가, 환율 가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엔화 반등 여부가 실제 순위를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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