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 길다 느낄수록 도전 의지 높아져"…노년의 세 가지 리스크
EBS 다큐프라임이 노년의 세 가지 리스크와 시간 인지 방식이 삶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과 사례를 통해 분석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노년의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100세 쇼크 3부, 늙은 신인류의 진짜 노인 되기' 영상에서는 노년기에 직면하는 세 가지 리스크로 무의미함, 지루함, 가난을 꼽았다. 특히 경제적 빈곤뿐만 아니라 친구나 시간의 결핍을 포함한 '시간의 가난'이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시간을 길게 인지할수록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확률 상승
영상에 담긴 실험에 따르면, 개인이 체감하는 시간의 개념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커에 구슬을 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시간을 길게 느끼도록 유도한 그룹에서는 '미래 시간 전망 효과'가 나타나, 실험 전보다 살아갈 날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실제 행동의 변화로 이어졌다. 미래에 남은 시간이 길다고 인식하는 경우, 새로운 지식과 경험에 도전할 확률이 높았으며 여가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더 높게 측정됐다. 반면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그룹은 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나 피해야 할 일에 관심을 두며,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매일 독서하며 활기차게 보내는 88세 노인
영상은 시간의 개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며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사례를 보여준다. 88세의 한정숙 할머니는 매일 노인대학에 등교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과를 보낸다. 특히 할머니는 연간 약 300권의 책을 읽는 추리 소설 마니아로, 읽은 책들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해둘 만큼 독서에 몰입하고 있다.
할머니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스스로를 '88세 청춘'이라고 표현한다. 영상 속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마음이 잘 늙지 않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인 노인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확률이 높다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한다.
경제적 결핍과 무력감 사이의 노년층 현실
반면, 현실적인 경제 문제와 무력감으로 고통받는 노년의 모습도 함께 다뤄졌다. 강남의 한 교회 앞에서는 새벽부터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노인들이 목격된다. 이들은 이른바 '짤짤이 순례'라 불리는 활동을 통해 하루 최대 3,000원 정도의 수익을 얻기도 한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이들 중 경제적 이유로 참여하는 인원은 약 3분의 1 수준이며, 나머지는 운동 등 무리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사립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며 자부심을 가졌던 조경주 할머니의 사례는 노년의 상실감을 보여준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는 식사를 우유에 밥을 말아 해결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이 제안한 유치원 봉사 활동에 대해 할머니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 EBS 다큐 유튜브 「하루에 3천 원까지 벌 수 있다는 순례, 새벽부터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돌아다니는 노인들|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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