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영업이익 10.5% 재원·전액 자사주로…내년 3월 주총 거쳐 지급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이 7일 특별경영성과급 세부안을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세금·보험료를 뗀 뒤 전액 자사주로 주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3월 말~4월 초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부문이 지난 7일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기준과 일정을 공지했다.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아 세금과 보험료를 뗀 뒤 전액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급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3월 말~4월 초 이뤄질 예정이다.
이 제도는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맺은 임금협약에서 도입됐다. CBS 노컷뉴스와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상한 없이 지급하는 구조이며,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별도로 주어진다.
재원 40%는 부문 공통, 60%는 사업부별 차등
공지된 세부안을 보면 재원의 40%는 DS부문 전체에 고르게 나누고, 나머지 60%는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개인 지급액은 '개인별 기초금액×특별성과급 지급률'로 정해진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내년 2월 공지될 예정이다.
지급률은 올해 DS부문 안에서 가장 오래 소속된 조직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SBS Biz는 다른 부문에서 DS로 옮긴 직원의 경우 근무 기간을 월 단위로 따져 반영한다고 전했다.
주식 3분의 1만 바로 매각 가능
성과급은 세금·보험료 등을 공제한 금액만큼 자사주로 받는다. 받은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곧바로 팔 수 있고, 나머지는 절반씩 1년 뒤와 2년 뒤부터 매각할 수 있다. 성과급은 2027년 소득으로 잡히며, 최고 소득세율 45%(지방소득세 포함 49.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이 성과급의 0.2~1% 범위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내는 1대1 매칭 기부도 함께 추진된다. 기부처 등 세부 사항은 노사가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노조 추산 메모리 직원 세전 7억5천만원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370조원에 이른다고 가정해 사업부별 예상 금액을 내놨다. 연봉 8천만원대 초반 직원 기준으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을 합친 세전 금액이다. 회사가 공식 발표한 금액이 아니며, 실제 금액은 최종 실적과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 조직 | 예상 금액 |
|---|---|
| 메모리사업부 | 약 7억5000만원 |
| 공통조직 | 약 5억3000만원 |
|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 약 2억4000만원 |
전제: 2026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370조원, 연봉 8천만원대 초반 직원,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 합산.
성과급 규모가 큰 배경에는 반도체 실적 급증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 분기 100조원을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4924억원이었다.
주총 승인·부문 간 격차 과제로
자사주 지급은 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설계됐다. SBS Biz는 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될 경우의 대체 방식은 세부안에 담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주총 부결 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노사가 얘기를 나눠야 할 부분"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문 간 보상 격차도 남은 과제다. SBS Biz에 따르면 완제품을 맡은 DX부문 직원은 올해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다. 영업이익에 비례해 보상이 커지는 DS부문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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