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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집과 배, 반려자까지 얻었다" 19년 전 무작정 떠난 낚시꾼이 추자도에서 낚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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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배, 반려자까지 얻었다" 19년 전 무작정 떠난 낚시꾼이 추자도에서 낚은 인생

한겨울에도 수온이 10도를 웃도는 추자도 갯바위는 돌돔과 벵에돔 등 대물이 쏟아지는 낚시꾼들의 낙원이다. 낚시를 위해 섬에 정착해 인생의 모든 것을 얻은 이부터 삼치 삼합을 즐기는 어부들의 생생한 삶이 펼쳐진다.

"집과 배, 반려자까지 얻었다" 19년 전 무작정 떠난 낚시꾼이 추자도에서 낚은 인생
▲ 배 위에서 낚싯줄을 잡고 낚시를 하는 남자의 모습

망망대해에 흩뿌려진 42개의 크고 작은 섬들.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기는 추자도는 낚시인들에게 '꿈의 성지'로 불린다. 특히 가을이 되면 추자도 앞바다는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의 화려한 황금어장으로 변모한다. EBS 다큐에 따르면, 추자도는 한겨울에도 수온이 영상 10도를 웃돌아 사철 낚시가 가능할 만큼 풍부한 어종을 자랑한다.

갯바위의 거친 파도를 뚫고 만나는 '바다의 황태자'

추자도 낚시의 꽃은 갯바위 낚시다. 상추자도 북쪽의 '새말' 같은 명소는 접근이 어렵고 암초가 많아 낚시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포인트로 꼽힌다. 영상에서는 갯바위 낚시가 선상 낚시보다 낫다며, 밖에서 뛰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수심이 얕고 암초가 많은 환경에서 큰 고기를 끌어내야 하기에, 같은 대물을 잡아도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갯바위에서 잡은 고기를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있다.

이곳에서는 돌돔, 벵에돔, 참돔, 감성돔 등 이른바 '사대종'이라 불리는 어종들이 낚인다. 특히 바다의 황태자로 불리는 돌돔은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영상에서는 25cm가 넘는 개중 가장 큰 녀석을 낚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대상 어종이 아닌 물고기가 잡혔을 때는 껍질을 썰어 먹는 '새꼬시'로 즐기기도 하지만, 고수들은 대상 어종이 아니기에 다시 놓아주기도 한다.

낚시로 인생의 모든 것을 낚아 올린 사연

19년 전, 낚시가 좋아 무작정 섬으로 들어온 강원도 출신 이창일 씨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그는 낚시를 위해 추자도에 정착했고, 그 과정에서 집과 배, 그리고 반려자를 만났다. 그는 낚시가 낚시로 인해서 성공했다며, 집도 사고 배도 사고 와이프도 만났으니 성공한 인생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에게 낚시는 삶의 터전이다. 20년 가까이 매년 두세 번씩 이곳을 찾는 그는 낚시만큼 투자가 좋지 않다며, 가장 환경도 좋고 보정도 좋고 손맛도 제일 좋다고 추자도의 환경을 전했다.

새벽을 가르는 은빛 질주, 가을 삼치의 맛

어부들의 하루는 새벽 5시, 동이 트기 전부터 시작된다. 삼치 낚시를 위해 미끼를 던져두면, 물속에서 멸치와 똑같은 형상을 띠는 미끼를 보고 삼치들이 달려든다. 영상에서는 약 3.5kg에 달하는 큼직한 삼치가 물 위로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된다. 추자도 어부들은 육지도 가을이 되면 곡식이 풍년이 되듯, 바다도 가을이 되면 삼치, 돔, 광어, 부시리, 조기 등 안 나오는 게 없다고 말한다.

가을 추자도의 별미는 단연 삼치다. 이맘때부터 살이 단단하게 여물고 기름이 오르는 가을 삼치는 육지에서 맛보기 힘든 존재다. 갓 잡은 싱싱한 삼치 회를 김과 작년에 담근 김장 김치에 싸 먹는 '삼치 삼합'은 추자에서 사는 맛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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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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