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의 공사 끝에 마주한 별과 달, 폴리나의 담양 새집 완공기
주방에서 가족들이 모여 잔을 부딪치며 건배하고 있다.
넉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집짓기 공사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계단이 생기고 현관문이 달렸다. 러시아에서 온 폴리나 씨가 한국에서 꿈꾸던 보금자리가 담양의 산자락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KBS HUMAN : 뭉클티비 영상에 따르면, 새집의 디테일은 가족의 손길로 채워졌다. 신발을 신을 때 조금 더 편안하도록 직접 만든 벤치가 놓였고, 계단에는 직접 페인트를 칠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주방과 가구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며 상상했던 인테리어가 실현되고 있었다.
산 능선에 몰려 있는 별과 달, "이사 잘 왔다"는 확신
집이 완공된 날, 폴리나 씨를 가장 먼저 사로잡은 건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었다. 저녁 무렵 산 능선을 따라 달과 별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본 순간, 폴리나 씨는 "이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일출과 월출, 그리고 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른바 '풍경 맛집'을 찾은 셈이다.
완공을 기념하는 자축연은 소박하지만 따뜻했다. 딸 하린 양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는 날이기도 했다. 혹여나 아이가 넘어질까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아빠는 자전거를 챙겼고, 가족은 새집의 풍경을 배경 삼아 조촐한 다과를 나누며 서로에게 고생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웃에게 건넨 이삿떡, 한국 생활의 새로운 뿌리
새로운 시작은 이웃과의 인사로 이어졌다. 폴리나 씨 가족은 완공을 기념하며 이웃들에게 이삿떡을 돌렸다. 이장님 댁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웃들의 따뜻한 환대가 이어졌다. 폴리나 씨는 "지금 이런 분위기를 원했다"며, 어릴 적 느꼈던 마을의 소리와 예쁜 풍경, 그리고 좋은 이웃을 만난 행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러시아에서 온 폴리나 씨의 한국 생활은 때로 쓰고 매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그녀는 마침내 한국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인생 지수 1000% 행복하다"며 웃어 보이는 그녀의 새집에는 이제 새로운 꿈이 채워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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