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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금금리 잇단 인상…농협·우리 1년 3.6%대, 3개월도 3% 넘어

NH농협은행이 8일 'NH올원e예금' 금리를 최대 0.35%포인트, 우리은행이 7일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올리는 등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1년 만기 금리는 연 3.5~3.65%, 3개월 만기도 대부분 연 3%를 넘었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해 연 3.00%로 올렸다.

시중은행들이 이달 들어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8일부터 'NH올원e예금' 금리를 최대 0.35%포인트, 우리은행은 7일부터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인상했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로써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연 3.5~3.65%, 3개월 만기도 대부분 연 3%를 넘어섰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건물 외관
서울 중구의 한국은행 건물.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했다(자료사진). 사진: Me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3개월 단기 상품 인상 폭이 가장 커

이번 인상은 만기가 짧은 상품에 집중됐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의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금리는 0.35%포인트 오른 연 3.15%로, 같은 상품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금리 인상 폭(0.10%포인트)의 3배를 넘는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에도 이 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금리를 0.20%포인트 올려 연 3.10%로 맞췄다. 6개월 이상과 12개월 만기는 각각 0.10%포인트씩 올라 연 3.40%, 연 3.60%가 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1일 연 3.4%에서 3.6%로 0.2%포인트 올렸다고 금강일보가 전했다. 이 상품은 9월 10일과 22일에도 0.1%포인트씩 올라 약 3주 사이 인상 폭이 0.4%포인트에 이른다. 신한은행도 9월 30일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40%에서 3.50%로 올렸다.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만기 시 지급, 연 %)
은행상품3개월1년1년 금리 기준일
NH농협은행NH올원e예금3.153.6510월 8일
우리은행WON플러스예금3.103.6010월 7일
하나은행하나의 정기예금3.13.610월 1일
신한은행쏠편한 정기예금3.13.509월 30일
KB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2.83.510월 1일

위 표의 3개월 금리는 이데일리 8일 보도, 1년 금리는 각 기준일의 금융권 고시 금리를 정리한 것이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1년 만기 금리는 이달 1일 기준 각각 연 3.55%, 3.5%였다가 이번 인상으로 0.10%포인트씩 올랐다. 주요 은행 가운데 3개월 만기 금리가 연 3%에 못 미치는 곳은 KB국민은행(연 2.8%)이었다.

주요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연 %, 9월 30일~10월 8일 각 기준일)
주요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연 %, 9월 30일~10월 8일 각 기준일)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배경

예금금리 상승의 큰 배경은 기준금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 27일 다시 연 3.00%로 인상했다. 금통위는 8월 결정문에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금통위 회의는 10월 22일과 11월 26일이다.

한국은행이 9월 30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보면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달과 같았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16%에서 3.14%로 0.02%포인트 내렸지만,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연 3.48%에서 3.53%로 올랐다. 9월 이후 은행들의 잇단 인상은 이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같은 통계에서 대출금리는 연 4.40%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로 0.13%포인트 벌어졌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감안하면 9월에도 대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시로 빠지는 자금 붙잡기" 해석도

단기예금에 인상이 몰린 데는 자금 이동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증시 호황으로 지속해서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최근 예금이 감소세에 접어든 은행들이 단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금자 입장에서는 같은 은행이라도 만기별 금리 차이가 크고, 고시 금리가 수시로 바뀐다는 점을 살필 필요가 있다. 이달 22일 금통위 결정에 따라 시장금리 흐름이 다시 달라질 수 있어, 가입 전 은행별 최신 고시 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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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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