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Node.js 창시자의 '데노' 팀 흡수…데노 런타임은 1년 뒤 개발 종료
미국 클라우드 기업 클라우드플레어가 9일(현지시간) Node.js 창시자 라이언 달이 이끄는 데노(Deno) 팀 전원을 합류시킨다고 발표했다. 데노 런타임은 1년간 유지보수 업데이트만 받은 뒤 원 개발팀의 개발이 끝나고, 호스팅 서비스 데노 디플로이는 6개월 뒤 문을 닫는다.
미국 클라우드·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9일(현지시간) 자바스크립트 실행 환경 '데노(Deno)'를 만든 데노 팀 전원이 회사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Node.js 창시자이자 데노를 이끌어 온 라이언 달은 같은 날 데노 공식 블로그에 데노 런타임을 앞으로 1년만 지원하고,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 '데노 디플로이(Deno Deploy)'는 6개월 뒤 종료한다고 밝혔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쟁 서비스 만들던 팀이 경쟁사로
데노는 라이언 달이 자신이 만든 Node.js의 보안·의존성 관리 문제를 보완하겠다며 내놓은 자바스크립트·타입스크립트 런타임이다. 데노 측은 이후 서버 없이 코드를 전 세계에 배포하는 호스팅 서비스 데노 디플로이를 출시했는데, 이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서버리스 플랫폼 '워커스(Workers)'와 정면으로 겨루는 상품이었다. 데노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데노 디플로이는 올해 2월 3일 정식 서비스(GA)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종료가 결정됐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와 더뉴스택에 따르면 데노는 두 차례 투자로 약 2600만달러를 유치했다. 2022년에는 세쿼이아가 주도한 21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런타임 1년, 디플로이 6개월…JSR은 유지
라이언 달은 데노 블로그에서 "데노 런타임을 1년 더 지원하며 매달 버그 수정과 보안 업데이트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원 개발팀의 개발이 끝나지만, 데노는 오픈소스로 남아 다른 개발자들이 이어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데노 위에 서비스를 만든 이들에게 중대한 변화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 서비스 | 내용 | 향후 계획 |
|---|---|---|
| 데노 런타임 | 자바스크립트·타입스크립트 실행 환경 | 1년간 월 1회 버그·보안 업데이트 후 원 개발팀 개발 종료, 오픈소스 유지 |
| 데노 디플로이 |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 | 6개월 운영 후 종료, 유료 고객은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로 이전 지원 |
| JSR | 패키지 저장소 | 운영 지속, 인프라는 클라우드플레어로 이전 |
| rusty_v8 | V8 엔진의 러스트 연결 라이브러리 | 지원 지속, workerd 통합 작업 진행 |
패키지 저장소 JSR은 계속 운영되며 인프라만 클라우드플레어로 옮긴다. 데노 디플로이 유료 고객에게는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로 옮겨 가는 이전 작업을 지원한다.
합류 팀의 과제는 '워커스를 아무 데서나 돌리기'
클라우드플레어 블로그에 실린 라이언 달과 클라우드플레어 켄턴 바르다의 공동 글에 따르면, 데노 팀은 클라우드플레어의 오픈소스 런타임 'workerd'와 데노가 지난 8월 공개한 'celld'를 합치는 작업을 맡는다. celld는 워커스와 '듀러블 오브젝트(Durable Objects)'를 기업이 자체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게 만든 프로젝트로, 라이언 달은 이를 "러스트로 작성된 하나의 실행 파일에, 외부 의존 서비스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뿐"이라고 소개했다.
바르다는 workerd가 클라우드플레어가 실제 운영에 쓰는 코드와 같지만, 듀러블 오브젝트는 단일 인스턴스로만 돌아가 로컬 테스트용에 머물러 왔다고 설명했다. 새 작업은 라이언 달과 데노 공동창업자 버트 벨더가 이끌며, 자체 호스팅을 워커스 앱을 운영하는 정식 방법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추가 발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AI 기업으로 흘러드는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개발사가 대형 기업에 흡수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AI 기업 앤트로픽은 지난해 12월 또 다른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번(Bun)'을 인수했다. 더뉴스택은 앤트로픽이 번의 오픈소스 개발을 이어 가기로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데노 런타임 개발이 끝난다는 점이 다르다고 짚었다.
라이언 달은 데노 블로그에서 데노 디플로이를 거쳐 celld로 이어진 작업을 소개하며, 확장 기능이 앱마다 인프라를 따로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모델 안에 들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노 런타임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 국내 개발사라면 1년 안에 Node.js나 다른 런타임으로의 이전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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