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잔소리도 감사하다는 아이들…3개월 '감사 실험'이 바꾼 생각
2021년 2월 방송된 KBS 다큐온 '감사가 뇌를 바꾼다'는 반복적인 감사 습관이 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꾼다는 설명과 함께, 3개월간 감사 실험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엄마의 잔소리에서도 감사를 찾게 된 변화를 소개했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2021년 2월 12일 방송된 KBS '다큐 온 - 감사가 뇌를 바꾼다'는 긍정적 생각이 행복 호르몬을 활성화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긍정적 생각의 핵심으로 반복적인 감사 습관을 꼽았다. 한국의 전문가들도 관련 연구를 통해 감사를 습관화하면 결국 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매출 늘린 기업, 감사를 훈련으로 삼은 군부대
방송에 따르면 이러한 과학적 연구들은 감사를 실천하는 이들을 통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감사 실천으로 행복한 기업 문화를 만들며 성장하는 기업들이 소개됐고, 10%에서 20% 사이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로에게 받는 작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며 동료애를 키워가는 직장인들은 충실히 일하고 시작을 힘차게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에서는 감사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전력 향상을 위한 핵심 훈련의 하나로 감사를 실천하는 군부대도 있다. 방송은 이곳에서 감사를 표현하며 뜻하지 않은 행복을 발견한다고 전했고, 한 참가자는 안 써보면 모르고 진짜 써봐야 안다고 말했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의 소중함에 눈뜨게 해주는 감사가 뜻밖의 아이디어를 준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방송은 감사와 함께 행복한 뇌의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포미닛 출신 손지현 씨가 깨달은 나누는 감사의 힘
방송은 걸그룹 포미닛 멤버였던 손지현 씨의 일상도 담았다. 2009년 결성된 포미닛은 한때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7년 만에 해체됐고, 그 후 손 씨가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감사 습관이 큰 힘이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걸그룹 시절부터 팀의 리더였던 손 씨는 연습생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후배를 만나 직접 만든 간식을 챙겨주며 격려했고, 명절을 앞두고는 자신을 연기자의 길로 이끌어준 연기 지도 전문가를 찾아 직접 만든 식혜를 건넸다.
손 씨는 지난 몇 년 사이 감사의 힘에 눈을 떴다. 그는 감사를 받는 데 익숙해 있었지만 힘든 일을 겪고 나니 주변 사람들이 있어서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감사할 때 자신이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감사는 나눌 때 더 힘이 커진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손 씨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1초 만에 끝나 여운이 오래 가지 않지만, 무언가를 만들어 주거나 편지를 쓰는 등 행동으로 표현했을 때 더 오래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씨는 정성껏 만든 간식에 마음을 담은 카드를 들고 동네의 한 코로나 검역소를 찾기도 했다. 그는 의료진 덕분에 안전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동네 분들도 자신과 비슷한 마음일 텐데 자신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방송은 감사는 주는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고 전했다. 손 씨는 감사를 실천하면 굉장히 설레고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 힘이 나며, 처음 시작은 자신이 하지만 상대방이 고마워해 주니 또 고마워지면서 에너지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직장인과 박기철 작가가 전한 감사의 변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우울감을 감사로 이겨가는 사람들도 있다.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금융 서비스 업계도 위기를 맞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해 모두가 막막했던 방송 기준 지난해 가을 감사 운동을 시작했다. 침체돼 있던 사람들은 웃음을 되찾기 시작했다. 한 번도 감사하게 여겨보지 않았던 일들을 숙제로 적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됐다는 이야기와, 메일 끝에 '감사합니다'를 붙이게 된 변화도 소개됐다.
한 참가자는 인간관계에서 섭섭한 부분이 있어 마음이 아팠지만, 감사할 것을 찾다 보니 섭섭한 것보다 자신에게 잘해 주었던 것을 생각하게 됐고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예전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똑같이 안 좋은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변화를 이끌어낸 사람은 베스트셀러 작가 박기철 씨다. 그는 오래전부터 감사와 배려를 핵심으로 하는 마음 사용법 운동을 펼쳐왔다. 박 씨는 감사는 누군가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생각만 바꿔 감사를 찾아내면 반목했던 사람과 화해하고 용서하지 못할 것 같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며, 그럼으로써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경험을 많이 듣는다고 설명했다.
잔소리에서도 감사를 찾은 아이들의 3개월
방송은 감사를 통해 아이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살폈다.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방송 기준 지난해부터 저학년 아이들에게 감사 일기를 쓰게 했다. 아빠가 전차 추적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식으로 처음에는 피상적인 내용에 머물던 아이들의 감사는 점점 일상에 대한 감사로 확대됐다.
제작진은 고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감사 실험도 진행했다. 자원한 1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송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진행됐고, 아이들의 변화는 담당 교사들이 꼼꼼하게 기록했다. 한 아이는 엄마가 바빠서 못 차려줄 수도 있는데 밥을 차려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감사하지 못할 것에서 감사를 찾아보자는 질문에는 엄마가 자신을 혼내는 것도 다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라서 감사했다고 답했다. 이 아이는 실험을 시작한 10월과 비교해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며, 자신의 나쁜 습관은 자신에게 안 보여도 엄마에게는 보이는데 이를 알려주는 것이 더 잘되게 하려는 것이라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감사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교사는 감사하지 못할 것에 대한 감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지금 하기 싫은 것과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성장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무시했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매일 부모에게 오늘 하루 중 무엇이 감사한지 묻는 숙제를 했다. 한 어머니는 2020년을 정리하고 2021년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이 있어 감사했다고 답했고, 한 아버지는 일이 생각보다 잘 진행돼 감사하다고 했다. 아이는 추울 것 같아 패딩을 입고 갔는데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모들도 아이가 감사하는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사고하는 방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며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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