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소비자물가 3.7% 올라…휘발유 34% 급등에 코스피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
미국 노동통계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7% 올라 8월(3.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휘발유가 1년 새 34.2%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고, 15일 코스피·코스닥에서는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4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8월 상승률 3.4%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휘발유 가격 급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발표 이튿날인 15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휘발유가 한 달 상승분의 절반 이상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6% 올라 8월(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노동통계국은 휘발유가 9월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지수는 한 달 새 9.1%, 1년 새 34.2% 뛰었고 에너지 전체로는 1년 전보다 20.4%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로 8월과 같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에서 2.6%로 높아졌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전년 대비 3.2%) 올랐다. 반면 식품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가정 내 식품은 0.1% 내렸다.
| 항목 | 8월 전월 대비 | 9월 전월 대비 | 9월 전년 대비 |
|---|---|---|---|
| 전체(CPI-U) | 0.4% | 0.6% | 3.7% |
|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 0.3% | 0.3% | 2.6% |
| 에너지 | 2.1% | 5.2% | 20.4% |
| 휘발유 | 3.9% | 9.1% | 34.2% |
| 주거비 | 0.3% | 0.4% | 3.2% |
| 식품 | 0.1% | 0.0% | 2.5% |
전월 대비 수치는 계절조정 기준, 전년 대비 수치는 계절 미조정 기준이다.

중동 전쟁발 에너지 충격…연준 인상 경계 커져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휘발유 가격 급등이 중동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이 흔들린 영향이라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는 3.6%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수치가 이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경계감이 커졌다.
악시오스는 CME 페드워치를 인용해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발표 전날 22%에서 44%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연준 공식 일정에 따르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7~28일(현지시간) 열린다. 노동통계국의 10월 CPI 발표는 11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코스피 5.59% 내린 채 출발…이틀 만에 다시 사이드카
물가 부담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우려까지 겹치면서 1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S&P500지수는 1.11% 내렸다. 한국면세뉴스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8.8%, 코어위브는 15% 넘게 떨어졌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6008.81보다 335.80포인트(5.59%) 낮은 5673.01로 출발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7분 코스피200선물이 5% 넘게 떨어지자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5분간 멈췄고,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닥에도 매도 사이드카를 걸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는 7월 29일 이후 51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 8% 넘게 하락했다. 시장의 눈은 이날 오후 예정된 대만 TSMC의 3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장중 수치는 이후 거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 물가는 2%대로 둔화…석유류는 14.8%↑
국내 물가는 미국과 흐름이 다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8월(3.1%)보다 낮아졌고,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2.8%로 둔화했다.
다만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8% 올라 에너지 가격 부담은 한국도 피하지 못했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20.0%, 휘발유가 11.8%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가 커질수록 환율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달 말 FOMC 결과가 국내 증시의 다음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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